베스트 레전드 드라마 무료 다시 보기 : 첫사랑

베스트 레전드 드라마 무료 다시 보기

첫사랑

 

 

  KBS 드라마 첫사랑은 시청률 공식 집계 개시 이래 대한민국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 65.8%를  기록한 레전드 드라마이자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베스트 드라마이다. 

 

1. 첫사랑의 인기

  “첫사랑”은 1996년 9월 7일부터 1997년 4월 20일까지 방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소개하려면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이 폭발적인 인기이다.

  1)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평균 35.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방영 한 달 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또한 첫 방송 이래 8개월 간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마지막 회는 65.8%로 시청률 조사한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영 당시 주말 저녁시간대가 되면 거리에 차가 드물 정도로 인적이 한산했고, 주말이 끝나는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빼놓고는 할 얘기가 없었다는 풍문이 돌 정도였다.

 

  당시에는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매체가 TV밖에 없었기 때문에 놀라운 시청률이 나올 수 있었다는 평가가 있고,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국민적인 사랑이 대단한 것을 넘어 최상이었음은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2) 이 드라마의 인기는 드라마 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나타나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드라마 중간에 삽입된 OST이다.

 

  먼저 드라마의 초반부인 20회 정도까지 OST로 가수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가 사용되었는데, 당시 무명가수였던 김종환은 가요톱 10 순위에도 오르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연주곡도 엄청난 인기를 몰았다. 이것은 이탈리아 음악그룹 론도 베네치아노의 “isole”이라는 곡이다. 극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사용되는데, 특히 마지막 회 찬혁과 찬우의 마지막 장면에서 배용준의 내레이션의 배경음악으로 나와 음악을 모르던 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2. 첫사랑의 높은 인기와 그에 대한 평가

  드라마가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의 내용과 그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아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요하다.

 

  드라마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면 이렇다. 최수종(성찬혁)은 공부를 잘하고 특히나 그림을 잘 그려서 미술에 꿈을 가지고 있다. 최수종의 동생인 배용준(성찬우)은 서울대 법대에 갈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만 싸움도 잘한다.  최수종의 상대 배역인 이승연(이효경)은 부잣집 딸이나 최수종은 가난한 집의 아들이다. 최수종의 아버지가 일터인 극장이 이승연 아버지의 소유이다.

 

어린 시철부터 사랑해온 찬혁과 효경

  이승연의 아버지는 딸이 가난한 집의 아들을 만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그래서 이승연의 집안에서는 두 사람을 떼어내려고 끝없이 최수종과 그의 가정을 압박하고 해를 가한다. 그래도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찬혁(최수종)과 효경(이승연)의 사랑은 끊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사랑의 끈을 계속 이어가자, 결국 효경의 집(아버지와 삼촌)은 무력으로 둘을 갈라놓고 찬혁을 반신불수의 몸으로 사경을 헤매도록 만든다.

  하지만 최수종의 가족들은 이러한 고난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가족애로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주면서 돈과 권력 앞에 무너져 내리는 가정을 지키다가 결국 동생 배용준이 똑똑한 머리를 활용하여 집안과 형의 복수를 하는 것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다.

 

  드라마가 방송되었던 당시 뉴스 기사들과 정보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내용을 가진 드라마 첫사랑이 무엇 때문에 최상의 인기 몰이를 할 수 있었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평론들이 나오는데, 정리하면 이렇다.

 

  1) 드라마 첫사랑의 인기가 높았던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어떤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애의 승리를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첫사랑이 나타내는 가족애는 정상보다 훨씬 나쁜 가정환경으로 극대화되어 그려진다. 성찬혁과 성찬우는 가난하지만 인자한 홀아버지와 다소 모자란 듯하지만 착한 누나와 함께 가족으로 이들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는 사랑, 곧 가족애뿐이다. 성찬혁(최수종)은 가난한 집 아들이어서 사랑하는 여자와 쉽게 맺어지지 못하지만, 가난한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고, 찬혁의 아버지(김인문)는 아들 때문에 직장을 잃게 되고 힘들게 살아가지만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여느 부모들 못지않았다. 찬혁(최수종)과 찬우(배용준)는 약간 모자란 듯한 누나(송채환)를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가정이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서로를 위해주고 살뜰하게 챙겨주는 우애가 깊은 남매와 가정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세팅은 가장 한국적인 미덕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강력하게 자극했다 평가되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찬혁, 찬우 가족

 

  이런 이유로 이 드라마는 ‘부잣집 고명딸과 가난한 집 출신 아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이 중심 주제가 아니라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잔잔한 형제애와 가족애’가 중심 주제로 보아야 한다는 평론이 많았다.

 

  또한 형제애와 가족애의 강조때문에 주인공인 최수종보다 제2의 주인공인 배용준의 인기가 더 높아지지 않았나 말하는 분석들도 있었다. 최수종(성찬혁)은 답답할 정도로 착하기만 해서 악인들에게 매번 당하지만 마지막에는 배용준(성찬우)이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 맹활약을 하여 원수를 시원하게 갚아버렸기 때문에 배용준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고 보는 것이다.

 

  2) 두 번째 이 드라마의 높은 인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연기력이다.
  주인공인 최수종과 이승연의 연기가 좋았다는 것은 물론 조연의 연기가 눈에 띄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강점으로 손꼽혔다. 착하지만 나약한 아버지 역할을 한 김인문과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악한 일도 서슴지 않는 악역을 맡은 조경환의 연기는 실재 같았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연기력에서 가장 눈에 띈 주인공은 다소 덜떨어진 역할을 맡은 주인공 3남매의 누나역을 맡았던 송채환의 연기였다. 이들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해서 시청자들은 쉽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고, 후반부에 이어지는 배용준의 복수극에서 더 많은 인기와 시청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되었다.

 

  3) 특히 드라마가 열린 결말로 마쳐져 마지막 회가 최고의 시청률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들리는 말로는 드라마의 마지막 회가 다가오면서 방송국에는 드라마의 결론을 이렇게 마무리해 달라는 압박성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것은 비록 원수가 되어버린 집안이지만 찬혁(최수종)과 효경(이승연)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와 오랜 시간 동안 찬혁만을 바라보며 지극 정성을 쏟은 동네 여동생 신자(이혜영)의 사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로 이른바 러브 라인에 대한 문제였다. 그래서 인가 모 교양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로 전화 투표 같은 것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지막 엔딩은 최고의 시청률을 만들어낸 결정타였다 논해진다. 사실  아직도 마지막 결론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다. 형을 바라보며 동생(배용준)이 한 독백은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제 그 사랑이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 또한 당신의 뜻이겠죠. 그가 새롭게 시작할 사랑도 온유하고 오래 참으며 아름답도록 주관하십시오.”

 

  하지만 찬혁이 늘 그림 그리던 강가에 효경이 찾아와 둘이 애틋한 마음으로 마주 서 있는 풍경은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듯하다. 무엇이 진짜 결말일까? 이 질문은 드라마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드라마 첫사랑은 찬혁과 효경이 서로 마주서는 장면으로 끝난다

 

3. 첫사랑 다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