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에 '이 돈' 들어왔나 확인 필수!! 신종 ‘통장 협박’ 피싱!! 돈 입금해 계좌 묶고 “풀려면 돈 보내” 협박!!!

계좌에 '이 돈' 들어왔나 확인 필수!! 신종 ‘통장 협박’ 피싱!! 돈 입금해 계좌 묶고 “풀려면 돈 보내” 협박!!!

  
  아잼마는 사기를 딱 한 번 당해봤다. 큰 액수가 아니었지만 30년 이상 지났어도 그 일을 생각하면 한 숨이 이제까지도 나온다. 특히 사기꾼에 대한 미움보다 사기를 당한 내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더 크게 일어난다. 아마도 이것이 사기를 당한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요즘 일어나는 사기 사건들을 보면 사기꾼들의 수법이 너무나 치밀하고 악랄해서 놀라게 된다. 눈뜨고 코 베어 간다고 사기꾼들이 나에게 접근하면 알고도 당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어쨌든 알아야 사기꾼들의 수법과 특징들을 알아야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하므로 요새 활개 치는 “통장 협박 사기”를 정리해서 공유해 본다. 이 사기는 내 통장에 돈을 입금 후 내 계좌를 신고해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리고 계좌를 이용하려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방법으로 의도와 수법이 악랄하기 끝이 없다. 
  즐겁지 않은 지식이지만 선량한 사람들의 뒤통수를 쳐서 배 불리려는 악인들이 우리 주변에 있으므로 사기꾼들에 대해 아는 지식은 삶의 한 지혜가 된다. 어쩌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정보를 읽는 것이 불시에 접근한 사기꾼의 마수를 눈치채게 해주는 힌트가 될지 모른다. 한 번이라도 살펴보아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로부터 나와 우리 가정을 지켜보자.

1. 실제 피해 사례 

  A 씨는 자신의 통장 계좌가 지급정지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계좌를 확인해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 15만 원을 입금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은행에서 A 씨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됐으니 모든 계좌가 지급정지될 것이라는 황당한 통보를 했다.
  이것이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통장 협박’(통협)이라는 피싱 수법이다. 피싱 대상자에게 소액을 입금한 뒤 보이스피싱이라며 신고를 해 계좌를 묶어버리는 것이다. 계좌가 묶인 피해자는 은행 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금전적인 타격을 심하게 받을 수 있다. 이때 사기범들은 “돈을 주면 신고를 취소해 계좌를 풀어주겠다” 접근한다. A 씨는 150만 원의 협박을 받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할까? A 씨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을 공론화한 끝에 3일 만에 계좌 정지가 풀렸다. 
 

2. ‘통장 협박’ 신종 피싱의 특징과 심각성

  A 씨 사례는 해피앤딩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실제 우리 주변의 사례는 모두가 해피 앤딩이 아니다. 이 사기 수법의 심각성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피해가 잇따른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그동안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던 통장 협박범은 이젠 계좌번호가 온라인상에 노출된 자영업자·소상공인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1) 특징 : 보이스피싱 계좌로 추정될 경우 금융회사가 계좌를 정지할 수 있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악용

  사기범들은 보이스피싱 계좌로 추정될 경우 금융회사가 계좌를 정지 조치할 수 있다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악용한다. 원한을 산 상대에게 복수할 수 있다며 통장 협박을 의뢰받기도 한다고 한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휴대폰에 원격 접속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깔거나, 다른 이의 계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돈을 통장 협박 대상자에게 입금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가장해 공모를 하는 경우도 있다.
  돈을 입금한 통장의 주인도 또 다른 피해자이다. 사기꾼은 2명의 피해자를 이용한 것이다. 통장 협박범과 보이스피싱범이 공모를 하여 먼저 통장 협박범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계좌를 입수해서 보이스피싱범에게 알려준다. 그러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휴대폰에 해킹하여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다음 1차 피해자 계좌에서 2차 피해자에게 돈을 입금한다. 그 후 사기꾼은 1차 피해자인 척 은행에 전화해서 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돈이 송금됐다면서 지급 정지 신청을 한다. 그러면 금융기관은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이용된 계좌라고 판단하여 계좌를 지급정지 시키는 것이다. 

 

 2) 심각성 : 뾰족한 해결 방법 없어...

  법의 허점을 이용한 범죄라 현재로서는 금융사의 금융사기대응팀에 연락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중재 절차를 거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이 사기의 심각성이다. 급한 마음에 계좌를 풀어주겠다는 금융사기범에게 돈을 보내선 안되고, 금융사를 통해 신고한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중재 절차를 거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한다.

3. 우리의 대책 

 

  1) 사기꾼들의 요구를 절대 들어주면 안된다.

  사기꾼들이 요구하는 돈을 입금한다고 해서 계좌정지가 풀릴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기꾼들은 더 악랄하게 추가 입금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니 절대로 단 한 푼의 돈도 지출해선 안된다. 

  2) 먼저 모르는 사람한테 입금된 돈은 절대 인출에서 사용하지 말고, 금융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기관의 중재하에 1차 2차 피해자가 합의를 하여 서로 피해를 입고 범죄의 연루되지 않음이 입증되면 빠른 시일 내에 계좌 지급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모르는 돈이 이체된 후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를 통해 ‘재이체’ 또는 ‘현금인출 후 전달’을 요구할 경우, 즉시 거절하고 바로 해당 송금은행에 착오송금 사실 전달해야 한다. 
  참고로 통장 협박 사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식 채용 이전 단계에서 신분증 사본, 통장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해야 하고, 통장 대여, 양도나 본인계좌를 통한 자금의 이체, 현금 인출을 누군가가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이것은 불법 행위로 최대 징역 5년, 벌금 3천만 원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3) 이의제기 신청서를 작성하자.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의 피해사실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계좌가 언제 풀릴지 모르므로(최소 15일 이후)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해서 자신이 금융사기 범죄자가 아님을 밝혀야 한다.

  4) 해당 은행 금융사기대응팀을 찾아라.

  실제 사례에서는 피해자에게 해당 은행의 금융사기 대응팀에서 연락이 와서 자금 반환 동의서를 작성하는 것을 권유하였다. 내 계좌가 동결되었다면 해당 은행의 금융사기대응팀을 찾아 어떻게 하면 해당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지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5) 범죄에 이용된 계좌는 즉시 해지하자.

  다행히 누명이 벗겨져 계좌정지가 풀렸다면, 문제가 있는 계좌를 즉시 해지하는 것이 좋다. 범죄에 이용된 계좌는 다시 범죄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은행에서도 그 계좌에 대한 거래 제한 문자가 올 것이다. 

  6)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터넷에 계좌 번호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사기꾼들이 돈을 입금시킬 2차 피해자의 계좌를 물색할 때 인터넷상에 노출되어 있는 계좌번호를 수집한다. 먼저,  사업을 위해 온라인에 노출된 계좌번호를 잘 관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계좌번호 노출을 주의 해야 한다. 물건 구입을 빌미로 계좌를 요구하여 전화번호만 수집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한다. 

  대책 같지 않은 대책밖에 없어 답답하지만 현재 알려진 우리의 대책은 이렇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책은 온라인상으로 계좌번호의 노출을 통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돈이 입금되면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신고하는 방법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