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했던 운행의 신기술! e코너시스템 자동차로 실제로 나타났다

상상만 했던 운행의 신기술! e코너시스템 자동차로 실제로 나타났다

 

 

 

  어릴 적 자동차는 앞뒤로 가면서 옆으로는 가지 못하는가 궁금했던 일이 있었다. 이 궁금증은 성인이 되어 운전을 하면서 소망이 되었다. 만약에 그런 차가 있다면 운전이 정말로 쉬워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므로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가 보다 생각을 하면서도 진짜로 불가능한 것인지 항상 의아했다.

 

  그런데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 궁금증과 소망과 의아심 안에 있던 차가 나타났다. 현대모비스가 만든 직각 운행(크랩 주행), 제자리 회전, 대각선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나왔다.

 

모비온의 제로턴 영상=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모비온의 피봇턴 영상영상=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모비온의 크랩주행 영상=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1. 현대모비스의 e코너시스템 자동차 모비온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모비스는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차량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 중심축으로 회전하는 피봇턴,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 등 기존 차량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특수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전기차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이 핵심이다. 4개의 바퀴에 모두 소형 모터를 달아 각 바퀴마다 구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여기에 제동, 조향, 서스펜션 기능을 통합하면 상상만 했던 운행을 하는 자동차가 만들어진다.

 

현대모비스 모비온의 인휠(In-Wheel)

 

  하지만 인휠 시스템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는 개념이기 때문에 설계부터 동력 성능, 내구성 확보 등 여러 방면에서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은 기술이라 전문가들은 말한다.

 

 

2. e코너시스템 자동차가 실용화되면 김여사가 사라진다

  이 자동차가 실제로 실용화되어 도로 위를 달리게 되면 운전에 미숙해서 곤란을 만드는 가상의 인물인 ‘김여사’가 급격하게 사라질 것이라 초보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운전을 오래 한 운전자들도 대단히 환영할 것이다.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운전자를 스트레스받게 만드는 문제는 대부분 주행 중에 일어나는 것보다 주차와 같은 차량 운행을 마무리할 때 많이 일어난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운행 상황이 도로는 양호한데 주차를 비롯한 자동차 관리 환경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필자의 경우 30년 이상 운전을 했지만 주행 중 사고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주차나 차량을 관리하는 것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동차 운전보다는 차량 주차와 관리에 어려움이 더 많이 생긴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는 많은 사람들에게 운전의 편리함은 물론 안전을 도모해 주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 기술이 승용차에도 적용되면 주차를 위해 차 각도를 조절할 필요 없이 바퀴의 방향만 틀어 차를 원하는 구역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좁은 골목을 자주 다니는 차량의 골목 진입이 쉬워진다. 이중 주차나 평행 주차가 되어 있는 좁은 주차장에서도 안전하게 차량이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