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먹어도돼] 당뇨인의 레드카드!! 그동안 몰랐던 당뇨병의 친구!! 고추장

[당뇨와먹어도돼] 당뇨인의 레드카드!! 그동안 몰랐던 당뇨병의 친구!! 고추장 

 

  고추장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다. 나는 진짜 입맛 없고 먹을 것도 없을 때 나의 허기진 배를 위해 마지막으로 실행하는 조치가 있다. 그것은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며칠은 버틸 수 있다. 군에서 훈련을 준비할 때 반드시 챙겼던 것이 있었다. 군장이 무거워 다른 것은 다 생략해도 비빔고추장은 챙겼다. 우리 음식 중에서 고추장이 안 들어가는 음식이 있나? 한국인은 고추장 힘으로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고추장은 내장지방 함량 감소 및 혈중 지질 농도 개선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그러니 고추장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문제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고추장이 다이어트에도 좋으니 혈당에도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도 하고 혈당도 낮추려고 고추장을 추천한다. 과연 그럴까? 거두절미하고 당뇨인에게 고추장은 색깔 그대로 레드카드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당뇨병의 친구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1. 고추장의 GI지수는? 

  GI지수(Glycemic Index)는 혈당지수라고 하는 것으로 어떤 음식물을 섭취 후 체내 소화과정에서의 혈당의 증가 속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의 증가 속도가 낮은 것이고, 높을수록 탄수화물의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져 혈당의 증가가 빠르다는 뜻이다. 혈당 증가 속도가 느리고 증가 폭이 낮아야 당뇨인들에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GI지수 55 이하를 저당류, 56~69를 중간당류, 70 이상을 고당류로 분류하는데, 고추장의 GI지수는 평균 60 이상이다. 고추장은 여러 가지 재료들을 혼합한 것이기에 재료들의 혼합 성분에 따라 GI지수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이것이 고추장이 당뇨인에게 레드카드인 이유이다. 

2. 고추장의 GI지수가 왜 높은가?

  1) 고추장의 주원료인 탄수화물 함량이 70~90%나 차지한다.

  고추장의 주원료인 고추 말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엿기름, 조청이나 물엿과 쌀가루와 같은 대부분이 곡류이다. 아무래도 탄수화물 함량이 70~90%나 차지하니 혈당의 폭탄일 수밖에 없다.

  2) 고추장은 당질 함량이 45%로 아주 높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18개 가정용 고추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제품에서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7%에 달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다. 그 조사에서는 ‘청정원순창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고추장’의 당류 함량이 31%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마트 베스트 국산태양초 쌀고추장’, 진미식품의 ‘국산통쌀 태양초 고추장이 모두 28%로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 우리 쌀 태양초 고추장’이 25%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고추장 제조 때 첨가된 당은 물엿, 조청, 정백당 등으로 전체 제품 함량의 24~28%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당류 함량 정보를 제공한 제품은 ‘홈플러스 우리 쌀 태양초 고추장’ 뿐이었다. 당분을 과잉 섭취하면 당뇨병, 비만, 충치 등 질병이 우려되는데도 대부분 고추장은 당류 함량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고추장들을 감안하면 고추장의 당질 함량은 이 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우세한 주장이다.  그래서 고추장의 당질 함량을 45% 정도에 육박하는 수치로 보는 이들도 많다. 간장의 당질 함량이 16~17%, 된장의 당질 함량이 9~12%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이다. 

 

  3) 고추장에는 하루 기준 나트륨량을 모두 초과한다.

   위 연구 보고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추장들의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 100g 당 평균 2436㎎에 달했다.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이 2000㎎이니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높은 나트륨 함량은 혈압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직접적인 당뇨병 위험 인자가 된다. 혈압 컨트롤을 포기하면 당뇨병의 발생할 확률과 악화될 확률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나트륨의 함량으로 보면 고추장은 당뇨인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음식이다. 
  

  4) 고추장은 분해 속도가 빠르다.

  고추장은 곡물과 기타 재료들을 모두 아주 곱게 갈아 만든다. 이것은 소화의 측면에서 보면 가장 소화 흡수가 빠른 가공 방법이다. 당뇨식단에서 중요한 원리 중 하나는 가능하면 소화 흡수가 느린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다. 소화 속도가 빠르면 혈당이 급격하고 높게 증가하여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당뇨인들에게 완전히 가동된 백미를 먹지 말고 덜 가공된 현미를 먹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일한 음식물이라 하더라도 가공의 정도가 높을수록 GI지수가 높다. 껍질을 깎지 않은 생당근의 경우 혈당 지수는 16인데 껍질을 깎아 삶은 후 곱게 간 당근은 무려 4배 이상 많아진 60에 이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고추장은 당뇨인보다는 당뇨와 친한 친구로 당뇨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적이라 할 수 있다.     

3. 고추장 대신 먹을 수 있는 것은?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질문이다. 고추장의 GI지수, 나트륨이나 당질의 함량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머리가 아픈 이론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고추장을 대신할 것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잼마는 요즘 유명한 쳇 GPT에게 당뇨환자가 고추장 대신 먹을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나왔다. 

 

  아잼마는 음식이나 요리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므로 쳇 GPT의 대답이 감동이 오질 않는다. 실속 없는 정답이라고 할까? 올바른 대답이겠지만 당뇨인들의 실제 삶에는 별로 가치 있는 대답은 아닌 것 같다. 이것은 쳇 GPT의 수준이 낮다는 말보다 고추장을 대신할 탁월한 대체 음식이 없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니 매콤한 요리가 먹고 싶을 때는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고추장의 단맛은 양파를 갈아 넣음으로 어느 정도 보충이 된다는 대답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

4. 고전적인 대답으로 마무리 

  한국인의 소울 푸드 고추장은 당뇨인에게는 비추다. 비추를 넘어서 경계 대상 1호라 할 수 있다. 이는 맛으로 유명한 한국인의 음식 중에 고추장이 결정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이 맛의 결정타를 가진 음식이라면 당뇨인에게는 경계 신호등이 켜져야 한다. 그리고 의사들이 항상 권고하는 식단 관리에 만족해야 한다. 

  유튜브를 보면 의사들이 많이 음식 조절로 고민하는 당뇨인들에게 권면하는 말이 있다. 당뇨 치료는 무엇을 더 먹는 것이 아니라 덜 먹는 것이다. 그중 고추장이 들어간다. 초고추장도, 쌈장도, 제육볶음도, 비빔밥도, 떡볶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