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이탈출 3] 카드 사인(서명), 금융 사고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

[카린이탈출 3] 카드 사인(서명), 금융 사고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

  아잼마는 현금을 거의 소지하지 않는다. 타지에 장기 거주하거나 여행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내 주머니 안에는 현금이 거의 없다.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주머니 안에 동전이 있으면 귀찮고 무겁다. 지폐도 귀찮은 것은 마찬가지다. 하도 가지고 다니지 않다 보니까 분실할까 신경이 쓰여 더 불편하다. 이 모든 것이 카드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요새는 카드와 핸드폰만 있으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카드를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면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오늘을 슬기롭게 살려면 카드를 올바로 사용하고 관리하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카드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카드의 서명, 사인이다. 카드의 사인은 카드를 분실하거나 잃어버렸을 경우는 상상할 수 없는 피해와 손해를 막아주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것이다. 카드에 사인하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일이다. 이 아무 어려움이 없는 일이 엄청난 손해를 막는 방파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서명하지 않은 카드를 분실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것을 악의를 가진 사람이 가지게 되었다는 금융사고를 생각해보자.

1. 카드의 사인은 금융 사고에 대한 보상책임을 면제해 준다.

  카드 분실을 인지하고 신고하면 접수일로부터 60일 이전까지 부정 사용 금액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카드를 분실했는데 제3자가 카드를 사용했다면 그 사용 금액을 카드사에서 보상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법이다. 그러므로 카드 분실 후 즉각적인 분실 신고는 카드 분실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사고의 피해를 줄여주는 아주 중요한 조치이다. 그런데 여기에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분실한 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았을 경우는 모든 책임을 카드사가 지지 않는다. 
  이전에는 서명이 없는 카드에 대한 보상 100%를 카드의 주인이 부담했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카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부정사용의 신고 건도 증가하여 금융감독원에서 개정안을 발표하여 현재는 카드를 분실한 사람이 50%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카드에 사인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 0%인데, 사인이 없으므로 피해액의 50%를 책임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카드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불법인지 알면서 카드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사용할까? 긁고 싶은 대로 마구 카드를 긁고 다니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 금액의 50%를 책임져야 한다면 경제적 부담감은 물론 정신적 데미지가 얼마나 클까? 이것이 카드의 사인 하나로 좌우된다.

2. 카드 부정사용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분실된 내 카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해도 내가 책임지지 않는 것은 그것이 카드의 주인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 타인이 부정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카드의 서명(사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신용 카드의 사인은 멋 내기 용이 아니라 '부정사용‘을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된다. 그 이유는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 약관을 보면 매우 자세하게 나와있다.

  내 카드가 제3자에 의해서 부정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 카드 주인의 친필 사인이다. 카드사에서는 카드 뒤 서명과 결제 시 서명의 일치 여부를 보고 카드의 부정적 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3. 재미로 결제 서명을 달리하면 어떻게 될까?

출처=구글이미지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할 때 바쁜 마트의 직원들은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카드 결제 후 자기가 직접 사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마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서명이 제각기 다를 것이다. 또는 카드의 서명을 카드 주인이 장난 삼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카드사는 모든 카드의 서명을 데이터화해서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카드 서명을 문제가 된 서명과 비교 대조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만약 분실된 카드를 누군가가 사용하여도 나의 서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카드 주인은 변제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사인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달리하면 이 사실을 바꾸어 적용하는 일이 일어난다. 평소 서명을 카드의 뒷면과 다른 서명을 해왔거나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카드의 주인과 사용자가 일치한다는 근거가 없으므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4. 해외에서는 서명이 없는 신용카드 사용을 거부한다. 

  우리나라 내에서는 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별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의 사정은 우리나라의 사정과 완전히 반대라 한다. 외국에서는 사인이 없는 신용카드를 제시하면서 결제를 요구하면 결제를 거부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있다.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다. 신용 카드 불법 사용으로 일어나는 범죄를 막기 위해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시 뒷면의 서명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에티켓으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카드 서명은 카드를 받을 때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 일이다. 어려운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일인데 신경 써서 하기가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카드에 사인을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발생하면 방파제의 구멍과도 같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카드 사인의 중요성을 확인한 지금 카드를 확인해서 서명하는 것이 카린이에서 탈출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고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최상의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