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이탈출 4] 즉시로 이렇게 하면 신용카드 분실 문제 끝!!

[카린이탈출 4] 즉시로 이렇게 하면 신용카드 분실 문제 끝!!

  
  편리함은 우리 시대의 모토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편리함을 위해 진보한다고 말하는 것이 지나친 과장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세대는 편리함을 좋아한다. 편리함으로 진보하는 대표적인 물건이 신용카드이다. 오늘 신용 카드 사용자들은 대부분이 신용 카드 사용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면 즉시로 카드사를 바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통계를 본 일이 있다. 특히 빨리빨리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 불편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편리함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편리한데 안전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하면서 안전하다면 좋지만 편리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이다. 
  최근에 카드 사용에 대해 편리함이냐 안전함이냐로 의견이 갈라지는 일이 있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 카드의 편리함이 중요한가? 아니면 안전함이 중요한가? 이 질문에 나름 대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무조건 편리함만을 따르면 카드 사용에 미숙한 카린이의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

1. 모 카드사의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로 일어난 사건  

  카드를 분실하면 분실한 것보다 카드를 재발급받은 후 공과금이나 간편 결제에 등록되어 있는 카드번호를 모두 다시 입력하는 것이 더 불편해서 짜증이 난다. 잃어버린 카드는 다시 발급받으면 되지만 그 후에 처리할 일들이 더 많아 카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할 정도이다. 그래서 고객들의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자 생겨난 것이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이다. 말 그대로 카드를 재발급받아도 카드 번호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전 카드 번호를 통해 결제가 되는 “통신비”나 “아파트 관리비” 같은 정기결제나 온라인에서 결제를 편하게 하기 위해 카드를 등록해 놓은 간편 결제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니 이 서비스는 참으로 편리한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편리하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올해 2월 초 각종 신문에서 뉴스로 나온 사건이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르는 사람이 내 카드로 6개월 간 70만 원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글이 게시됐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압축 요약하면 현대카드 이용자 A 씨는 최근 6개월 간 매달 10여만 원씩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약 70만 원의 대중교통비를 결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카드는 분실 후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를 통해 재발급받은 것으로, 카드를 재발급받을 때 카드 정보를 다시 등록해야 하는 고객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동일 번호로 재발급해주는 현대카드만의 유일한 서비스가 적용된 카드였다고 한다. 
  이 카드는 재발급을 받게 되면 다시 해야 할 등록 절차들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한데, 이번 이 사건으로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한다. 잃어버린 카드는 이전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데, 딱 한 가지 교통카드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니까 카드를 재발급받은 A 씨는 이를 미처 알지 못해서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카드를 사용할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고, 그 카드를 주운 사람은 열심히 그 카드를 교통카드로 사용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이 사건에 대해 교통카드의 경우 고유번호인 알리아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론 카드 비밀번호나 CVC 번호 같은 여러 정보를 종합해 결제가 이뤄지지만, 그때그때 요금이 찍혀나가는 교통카드는 카드번호만으로도 결제 승인이 되기 때문에 번호만 같다면 새 카드와 예전 카드를 동시에 쓰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결국 고객은 70만 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지만 현대카드는 보상 약관에 따라 A 씨의 카드 사용분 중 60일 분만 환불해 준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 카드를 재발급받으면 이전 카드는 완전히 사용할 수 없는가?

  이러한 카드사의 조치에 대해 피해자인 A 씨의 이야기는 우리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생각된다. A 씨는 “집안에 카드가 어디 있다고 생각을 해서… 카드를 재발급을 받으면 당연히 앞선 카드는 정지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현실에 무지한 착각이었고 그래서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본 카린이가 된 것이다. 아잼마도 카드가 재발급되면 이전 카드는 당연히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휴지처럼 된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나만의 무지한 확신이다.

3. 카드 분실 시 반드시 해야 하는 조치 

  카드사는 곧 재발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카드 이용 내역을 바탕으로 부정 사용 용의자를 추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하나가 빠졌다. 그것은 카드 사용의 가장 기초인 카드 분실했을 때 반드시 조치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한 A 씨의 개인적인 숙지이다. A 씨와 같은 카린이의 사건을 당하지 않으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카드를 분실했을 때 반드시 해야만 하는 5가지 조치를 잘 알고 행해야만 한다. 

 1) 신용카드 분실 및 도난 즉시 신용카드사에 신고하기

  카드 주인이 카드의 분실, 도난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게을리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가 분실한 신용(체크) 카드를 맘대로 사용을 한다면 그 책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바로 신용카드사에 전화를 하거나 모바일 App을 통해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분실한 경우에도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신용카드사에 분실 및 도난 신고를 하게 되면 신용카드사는 접수 즉시 접수번호 등 분실도난 신고가 접수된 사항을 알려주어야 하며, 회원은 접수된 정보를 꼭 확인 및 보관해야 한다.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완료해야만 신용카드가 정지된다. 

  2) 분실 및 도난 카드를 다시 찾았다면, 신용카드 부정사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

  신용카드사에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하기 전에 카드를 다시 찾았다면, 해당 카드사에 신용카드 부정사용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확인 후 부정사용이 없으면 카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되지만, 부정사용이 있다면 "분실신고"와 함께 신용카드사에 “피해금액 보상”을 요청해야 한다. 신용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한 후 신용카드를 다시 찾은 경우에도  대응법은 같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 카드를 찾지 못하면 카드 재발급 신청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3) 분실신고 후 발생한 부정사용액은 보상청구하기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신용카드 분실신고 접수일 60일 전부터 분실신고 접수 시점까지 (현금서비스의 경우는 분실 신고시점 이후) 발생한 부정사용액은 신용카드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고의 혹은 과실이 있다면 보상청구를 신청한다 하더라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반대로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 강취·횡령하거나, 사람을 기망하거나 공갈하여 취득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관련 법령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제1항 제3호, 제4호).

 

 4) 신용카드사의 피해보상에 이의가 있다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하기

  카드 분실․도난에 따른 피해보상 및 책임분담 등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분쟁조정은 전화상담(국번 없이 1332번), 금융민원센터 웹사이트, 우편, 팩스, 금융감독원 직접 방문 등을 통하여 신청할 수 있다.
  
 

 5) 신용카드 분실 및 도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3가지 사전 조치해 놓기

  - 휴면카드는 정기적으로 해지하라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해지하는 것은 카드 분실․도난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꼭 필요한 카드만 남겨놓을 수 있도록 사용하는 카드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적절한 카드이용 한도를 설정하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용카드 분실․도난으로 인한 부정사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이용 한도를 가급적 적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고액 결제가 필요한 경우에 한시적으로 한도를 올리고 고액 결제 이후에 다시 한도를 조정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 비밀번호는 안전하게 설정, 신용카드 뒷면에 꼭 서명을 하라 
  누구나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비밀번호를 카드 뒷면, 메모지, 수첩등에 기재해 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카드를 발급받으면 즉시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해야 한다. 통상 5만 원 이상 결제 건에 한해 결제서명을 하는데, 이때 결제서명과 카드 뒷면의 신용카드 서명이 일치하지 않으면 카드 부정 사용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에 신용카드 서명과 결제서명이 일치하지 않았음에도 신용카드가 부정사용 되었다면 가맹점이 책임을 지게 된다. 

  아잼마는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기능이 있는 카드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드사는 나름 고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한 것뿐이다. 문제는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 카드는 곧 돈이다. 카드는 돈의 통로이다. 카드를 잘못다루면 돈이 잘못다루어져 커다란 금전적 손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카드로 문제가 생긴다면 카드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편리함이냐 안전함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면 당연히 안전함이 우선이다. 이것을 알고 미리 준비한 사람이 카린이에서 탈출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