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총정리 5] 헷갈린다!! 택배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법

[쓰레기총정리 5] 헷갈린다!! 택배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법

  우리 집에서는 택배를 면회 왔다고 표현한다. 어떤 때는 아이들이 아빠보다 택배 받을 때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부른다. 아마도 우리 집에서 택배를 가장 적게 받는 사람이 나일 것이다. 그래서 택배가 와도 나는 별로 기쁘지 않은데 택배를 치울 때 더 별로가 된다. 쓰레기가 된 택배를 치우는 사람이 결국 나이기 때문이다. 
  택배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실제로 해보면 어떻게 분류해서 처리해야 하는지 금방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는 택배 쓰레기를 그럭저럭 처리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는 택배 쓰레기를 올바로 분류하지 않고 버리면 예전과 달리 이제는 거액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택배 쓰레기 중에 과태료와 연관된 것이 제법 있다. 두 번째는 택배에는 개인 정보가 있기 때문에 나쁜 사람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택배 송장에는 범죄에 악용될 만한 정보가 충분히 들어있다. 그러므로 택배 쓰레기를 이상이 없도록 잘 치우는 방법을 이제는 알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 어려운 것은 없으니 오늘을 살아가는 상식이라 생각하고 택배 쓰레기를 올바로 처리하는 방법을 미리 정리해 두자. 택배 쓰레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5가지로 분류된다. 종이 박스, 스티로폼상자, 완충재, 아이스팩, 부직포가방이다. 

1. 종이 박스

▶ 종이 박스 – ‘종이류’로 분리배출
▶ 비닐 테이프 – 제거 후 일반 쓰레기로
▶ 택배 송장 – 박스에서 제거 후,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삭제한 후 일반 쓰레기로

  택배 박스는 박스에 붙어있는 “송장”과 “테이프”를 제거해야 한다. 박스는 종이류로 재활용 배출해야 하며, 송장은 개인 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잘게 분쇄하거나 개인 정보가 쓰인 부분을 중심으로 아세톤이나 알코올로 글씨를 지우고, 시중에 판매되는 '개인 정보 보호 스탬프'를 찍어 잉크를 펴 바른 후 잉크가 다 마른 뒤 택배 상자를 버리면 된다. 또한 택배 상자는 '종이테이프'와 함께 버리면 과태료로 적게는 10만 원부터 그 이상의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바코드'를 지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바코드에는 이름, 연락처, 주소 등 모든 개인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핸드폰 등으로 바코드 리더 기능을 실행한다면 바코드 속 모든 개인 정보를 읽어 악용할 수 도 있다. 
  단, 물에 젖은 상자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박스 배출을 피한다.

2. 스티로폼 상자

▶ 스티로폼 – 이 물질이 없이 깨끗이 세척 후 흰색만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
▶ 비닐 테이프 – 제거 후 일반 쓰레기로
▶ 스티커나 라벨 - 박스에서 제거 후 일반 쓰레기로
▶ 택배 송장 – 박스에서 제거 후,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삭제한 후 일반 쓰레기로

  스티로폼을 일반쓰레기로 혼동하면 안 된다. 스티로폼은 재활용 품목이기에 따로 구분하여 배출한다. 스티로폼에 붙은 라벨과 테이프를 모두 제거하고 이물질이 없이 세척을 한 상태의 흰색 스티로폼 박스만 분리 배출한다. 색상과 무늬가 들어간 스티로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스티로폼에도 붙어있는 송장은 종이 박스의 경우와 같이 신경 써서 처리해야 한다. 요즘은 택배송장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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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충재

▶ 이물질이 있거나 색상과 무늬가 프린팅 된 포장재 - 일반쓰레기
▶ 뽁뽁이(에어캡), 일회용 비닐봉지 – 비닐류로 분리배출
▶ 바람이 가득 들어 있는 완충재 - 바람을 모두 뺀 뒤에 비닐류로  분리배출
▶ 과일 포장재 - 일반쓰레기

  택배상자 속 제품의 보호를 위해 들어있는 포장재는 일단 이물질이 있는 경우, 색상과 무늬가 프린팅 된 것들은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 
  완충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명 ‘뽁뽁이’ 에어캡 또는 일회용 비닐봉지는 모두 비닐류로 분류해서 배출하고, 바람이 가득 들어 있는 완충재의 경우에는 구멍을 내서 바람을 모두 뺀 뒤에 비닐류로 분류해서 배출한다. 
  그 외 과일 등 농축산물을 보호하는 포장재는 깨끗이 씻어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지만 분리수거 기준이 지역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지자체 청소과 또는 청소행정과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4. 아이스 팩

▶ 물로된 아이스팩 – 물은 버리고, 케이스는 비닐류로 분리 배출
▶ 잴 형태의 아이스팩 – 통째로 일반쓰레기로

 

  식품의 신선도를 위해 동봉되는 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려야 할지 많이 헷갈린다. 어떤 것은 물이 들어있는 것 같고, 또 어떤 것에는 특별한 무언가가(보냉력을 높이기 위한 고흡수성 수지와 미세 플라스틱) 들어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곤란하다. 하지만 쓰레기로 처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로된 아이스팩은 물을 버린 후 팩의 케이스는 비닐로 분리 배출한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스팩들은 모두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최근에 나오는 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아이스팩은 겉면에 물로 만들어진 것이라 표기가 되어있다. 그외 기존의 아이팩들은 아이스팩 내용물의 99%가 물이기는 하지만, 보냉력을 높이기 위한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스팩의 겔 성분의 내용물은 그냥 물에 흘려보내면 배관 막힘의 원인이 되고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뜯지 말고 통째로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 아이스팩 수거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수거함에 넣어주면 된다.

​5. 부직포 포장재

▶ 부직포 포장재 - 일반쓰레기

  부직포 선물 가방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6. 요약과 정리

  이상으로 택배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분류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이 있다. 그것은 택배 쓰레기 중에서 종이류, 비닐류, 스티로폼류로 분류되는 것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라 모두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것들로, 이것들을 일반쓰레기와 구분하지 않고 버리면 과태료 폭탄의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택배에 붙어있는 송장 등은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악용될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분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제는 쓰레기를 쓰레기로 막 다루면 과태료 폭탄이 날아올 수 있고, 특히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택배 쓰레기는 상상하지 못했던 골 아픈 문제로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다. 이제는 쓰레기를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을 공부해서 나와 가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처리해야 하는 시대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