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총정리 7] 진짜 정말로 헷갈린다!! 가짜 재활용 쓰레기

[쓰레기총정리 7] 진짜 정말로 헷갈린다!! 가짜 재활용 쓰레기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내용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보면 이런 홍보용 전단지가 발견된다. 제목이 “재활용품인 척하는 쓰레기”라는 것이라 관심이 가서 살펴보았다. 

출처=한국 환경공단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니 대부분이 재활용 쓰레기라 생각하던 것들인데 사실은 아니다. 일명 "가짜 재활용품 쓰레기"들이다. 이것들은 정말로 쓰레기를 버리면서 알쏭달쏭했던 것들이다. 설명을 읽어보니 이해는 되는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판단이 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모아 기억하면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데에 많은 실수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정리해 본다. 

1. 종이류로 오해되는 가짜 재활용품

  1) 영수증 or 전단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재활용 쓰레기 중 하나가 바로 종이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류되는 가장 큰 기준은 오염되었거나 혼합물인 경우이다. 영수증은 순수한 종이가 아니라 감열지이다. 감열지에는 염료와 유기산 등의 약품 처리가 되어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전단지 같은 경우에도 잉크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막대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한다. 앞으로 영수증이나 전단지와 같이 인쇄된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도록 하자.

  2) 종이컵

  종이컵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부분이 모를 것이다. 누가 봐도 종이로 만든 것이 분명하다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컵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처리가 되어있다. 종이컵에는 물을 담아도 잘 젖지 않도록 내부 표면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다. 이것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다만 종이컵만 따로 모아 버릴 경우에는 제지 원료인 펄프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3) 종이 빨대

  종이 빨대는 분해가 잘되는 코팅 필름을 사용해 ‘친환경’이라는 홍보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생각되는 물품 중 하나이다. 종이 빨대가 친환경이라는 말은 플라스틱 빨대보다 잘 썩는다는 우월성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빨대는 대부분 소각장에 간다고 한다. 종이 빨대를 재활용업체에 보내려면 종이컵과 마찬가지로 따로 모아서 버린다고 한다. 이는 종이 빨대는 부피가 작아 따로 선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이빨대는 대부분 소각된다고 한다.

2. 플라스틱류로 오해되는 가짜 재활용품

  플라스틱류는 투명플라스틱과 일반 플라스틱으로 나누어져 분리 수거되는데 재활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투명플라스틱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모두가 다 비슷하게 보인다. 그래서 투명 플라스틱이라 여겨져 취급되는 쓰레기들이 아주 많다. 일반인들은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것들을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는 오해가 잘되는 것들을 정리했다.

  1) 일회용 플라스틱 컵, 플라스틱 빨대

  커피등을 마실 때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딱 봐도 투명 플라스틱이다. 그런데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플라스틱이지만  종류가 단단한 PS컵, 투명한 PET컵, 안전한 PP컵 등 다양한 소재들이 혼합되어 있어 재활용이 안된다. 이렇게 각각 소재에 따라 분류하는 데 추가 공정작업이 필요하고 브랜드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다면 그 잉크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 재활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플라스틱 빨대도 마찬가지 이유로 재활용이 안된다. 

  

2) 플라스틱 용기의 펌프

  액체가 들어있는 물품을 쓸 때 가장 선호되는 뚜껑이 펌프질로 편하게 내용물을 덜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펌프는 주방세제 용기, 샴푸나 컨디셔너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펌프는 보통 플라스틱 용기와 함께 버려지곤 하는데 펌프에는 금속류인 스프링이 들어있어 따로 분리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이 폐기 처리된다.

  3) 플라스틱 계란판

  이것도 플라스틱이라 재활용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것이다. 플라스틱 계란판은 재활용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잘게 잘라서 물에 씻는데, 너무 얇아서 물에 동동 뜨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된다고 한다.

  4) 투명 플라스틱 포장상자(과일팩)

  이것도 재활용 쓰레기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같이 다른 플라스틱이 섞여있어 일반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5) 가정용 PVC 제품들과 신소재 플라스틱 제품

  일반인들에게는 플라스틱과 PVC는 구분하기 어려워 그것이 그것처럼 보인다. 말랑한 소재의 놀이방 매트, 물놀이용 튜브, 공기 넣어 쓰는 유아 풀장, 폐전선 껍질 등과 같은 PVC는 가정용 비출 품목이 적어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PVC와 비슷한 것으로 신소재 플라스틱 종류가 있다. 투명하고 반짝이는 반찬통, 물병, 젖병, 텀블러 등이다. 이중에는 플라스틱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PC)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많고, 또 종류가 달라서 하나하나 분류할 수 없기 때문이다.

  6) 열에 녹지 않는 소재 - 플라스틱 쟁반들

  우리가 흔히 플라스틱 쟁반이라 부르는 것들은 대개 멜라민 소재라고 한다. 멜라민 소재는 다시 녹여서 물건을 만들 수 없어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플라스틱 쟁반들은 분리 수거하지 않아도 된다. 

3. 고무류로 오해되는 가짜 재활용품

  고무는 천연제품이라 재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종이나 비닐, 플라스틱 등을 각각 분리해서 넣는 함 중에 고무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많이 헷갈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활용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상식과는 달리 재활용이 안되는데 재활용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많다. 

  1) 고무대야

  고무대야는 이름 때문에 오해된다. 고무라고 하면 재활용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고무대야는 사실은 폐플라스틱을 녹여서 만든 것이라 재활용이 안된다.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배출해야 한다.

  2) 합성고무 제품

  고무장갑, 슬리퍼, 고무줄, 고무 밴드, 풍선, 고무발판(메트), 호스 등은 모두 합성고무 제품으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4. 그 외 의외로 재활용품이 아닌 것들

  1) 내열유리 용기

  우리는 보통 유리는 용광로에 넣고 녹여서 새로운 유리병으로 재탄생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유리가 있다. 그것은 전자레인지나 오븐 등 조리 그릇으로 많이 사용되는 내열유리 용기들이다. 내열유리는 일반 유리에 비해 녹는점이 훨씬 높아서 일반 유리와 섞이면 재가공 과정에서 녹지 않아 재활용되지 못한다. 

  2) 알루미늄 재질 뚜껑 용기

  바나나 우유나 요구르트병, 빨대가 부착된 커피 음료 등은 플라스틱으로 분류되기 아주 쉬운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입구를 막아놓은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 용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뚜껑을 따로 떼어내서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접착된 부분의 알루미늄 조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려야 한다. 일반 쓰레기로 버릴 때는 부피가 큰 만큼 용기를 압축해서 버리는 게 좋다.

  3) 내용물을 비울 수 없는 것들 - 매니큐어, 마스카라 등

  매니큐어는 내용물을 비울 수 없고 공기 중에서 굳어지므로 통째로 폐기한다. 마스카라 같은 화장품 역시 깨끗이 씻기가 어렵고 작고 복잡해서 재활용이 힘들다.

  4) 페인트 용기

  페인트 용기에는 금속도 있고, 플라스틱도 있어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인트가 유해물질이라 법적으로 함부로 폐기할 수 없다. 집에서 소량 남은 페인트는 굳힌 뒤 불연성 마대를 구입하여 배출해야 한다. 
 

  5) 칫솔, 볼펜, 장난감, 샴푸통

  이것들은 다양한 소재들로 이루어져 일일이 분해할 수 없어 소각용 쓰레기로 폐기된다. 

  6) 그 외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이지만 헷갈리는 물품들

  - 과일망을 비롯한 '과일포장재’
  - 깨진 병
  - 도자기류
  - 보온·보냉팩
  - 폐기저귀
  - 물티슈(물휴지)  : 물티슈는 마치 종이로 만들어질 것 같지만, 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를 압축해 만든 부직포다.
  - 폐비닐 : 내용물을 비우고 헹군 뒤 깨끗하게 말렸을 경우는 분리배출이 가능
  - 식탁보, 이불커버 역시 재활용 대상이 아닌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한다. 

5. 깨끗하지 않은 재활용 물품들

  재활용이 되는 물품이라고 해도 오염된 것은 재활용이 안 된다. 모든 재활용 물품은 세척 후 원재료별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그중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들은 아래에 열거된 것들이다.

- 더러운 스티로폼 같은 경우는 용기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물에 한 번 헹군 후 버려야 한다. 
- 젖어 있거나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는 택배용 종이 박스도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 오염된 투명 페트병도 재활용이 안되니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라벨이나 스티커 등은 말끔하게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 기름이나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는 치킨 상자나 피자 박스 등도 다른 재질과 혼합되어 재활용이 어렵다. 
- 세척하지 않은 '컵밥'류와 '컵라면 용기'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
- 내용물이 담긴 마요네즈·케첩등의 용기는 깨끗하게 세척 후 말릴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나 내용물이 담긴 것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 밖에 헷갈리는 제품은 환경부에서 제작한 '내 손 안의 분리배출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