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먹어도돼] 당뇨인은 당근 먹으면 안 된다는데?

[당뇨와먹어도돼] 당뇨인은 당근 먹으면 안 된다는데?

  당뇨인들에게 가장 큰 질문거리는 어떤 음식은 먹어도 되고 또 어떤 음식은 먹으면 안 되는가의 문제이다. 이는 음식마다 혈당을 상승시키는 속도가 다르고, 혈당의 상승 속도가 빠르면 당뇨인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뇨인은 가능하면 혈당의 상승 속도가 느린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과학자들은 음식마다 혈당을 상승시키는 속도를 알기 쉽도록 수치로 나타냈는데, 그것이 “(혈)당지수” 또는 “GI 지수”라는 것이다. 흔히 55를 기준으로 (혈)당지수가 55 이하인 음식을 낮은 당지수를 가진 음식으로 당뇨인들이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권장하고, 55 이상인 음식들은 권장하지 않는다. 

  문제는 당근은 당뇨인이 먹어도 괜찮은 음식인가라는 질문이다. 즉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인가라는 질문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뉴스나 유튜브, 블로그등에 당근의 (혈)당지수는 80에 이를 정도로 당뇨인들에게 좋지 않은 것이라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혈)당지수가 80이라는 말은 당뇨에 좋지 않다고 누구나 알고 있는 설탕과 비슷하다는 말이다. 당뇨인이 설탕을 먹는 것은 당뇨에게 날 잡아잡수셔라 말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당근이 당뇨인에게는 설탕만틈이나 최악의 음식일까?  

 

▼▼ 당뇨와먹어도돼 ▼▼

 

 

 

1. 알려져 있는 당근의 (혈)당지수 80의 정체

  거두절미하고 온라인에 알려져 있는 당근의 (혈)당지수 80에 대한 정보는 “(혈)당지수”를 제일 처음 창안하고 발표한 호주 시드니 대학의 SUGirs(Sydney University Glycemic Index Research Service)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GI 지수와 다른 것이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SUGirs 홈페이지에서 당근의 (혈)당지수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SUGirs에서 제시하는 식품별 (혈)당지수는 국제규격의 공인된 절차를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많은 연구비를 들여 아주 까다로운 과정들을 통해서 산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가 이것을 신뢰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2. SUGirs가 제시한 당근의 (혈)당지수는?

  SUGirs가 제시한 당근의 (혈)당지수를 보면 무려 22개의 경우로 나누어 당근의 (혈)당지수를 제시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당근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혈)당지수가 다르다는 의미로 당뇨인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사항이다. 

  당근에 대한 국제공인 혈당 지수 중 일부를 발췌해서 살펴보면 아주 중요한 원리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껍질을 깎지 않은 생당근의 경우 혈당 지수는 16인데, 인체에 흡수가 빠르도록 가공한 정도가가 심하면 심할수록 혈당 지수가 높아져 껍질을 깎아 삶은 후 곱게 간 당근은 무려 4배 이상 많아진 60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껍질을 깎아 삶은 후 곱게 간 당근의 수치는 설탕을 넣지 않은 잼과 같은 정도의 수치이다. 당근이 소화가 잘 되도록 가공을 하면 당근의 소화 흡수가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로서 혈당 지수도 동반 상승하는데 4배 가까이 빨라진다.

  이로서 알 수 있는 결과는 이렇다. 
  ① 당근의 혈당 지수가 80이라는 정보는 올바른 것이 아니다. 
  ② 일반적으로 혈당 지수를 55를 기준으로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물과 낮은 음식물로 나누는 것으로 보면 껍질을 깎아 삶은 후 곱게 간 당근은 혈당 지수가 높아 비추라고 할 수 있다. 
  ③ 당뇨인이 당근을 먹는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껍질을 깎지 않은 생당근을 잘 씻어서 먹는 방법이다. 

3. 나는 생당근을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껍질을 깎지 않은 생당근을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권하면 우리 한국인의 머리에 스치는 그림이 있다. 그것은 고추장에 당근을 찍어 먹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무엇이든 고추장에 찍으면 그것이 하나의 반찬이 된다. 하지만 당근을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은 완전 비추이다.

  이는 고추장의 주원료가 엿기름, 조청이나 물엿과 쌀가루와 같은 곡류, 즉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고추장의 탄수화물 함량은 70~90% 정도로 고추장은 탄수화물 폭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추장의 당질의 함량이 45% 정도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간장의 당질 함량이 16~17%, 된장의 당질 함량이 9~12%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이다.

 

  또 고추장은 분해 속도도 빠르다 보니 고추장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에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러므로 당뇨인은 당근을 고추장에 찍어서 맛있게 드시면 안 된다. 고추장 대신 된장을 추천한다.

  당뇨인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은 우선 당(탄수화물)이 적게 들은 것이어야만 하고, 두 번째로 소화가 천천히 되는 것이어야만 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당뇨인에게 이로운 음식들이 대충 눈에 들어온다.